2015, Merry Christmas!',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인간의 죄를 대신한 예수의 탄생과 '기부천사' 산타클로스의 절묘한 매치
고은영 | 입력 : 2015/12/24 [23:14]
24일, 2015년 성탄절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짜증나고 무거웠던 일들이 그나마 2015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국민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이날 12시 자정부터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해 전국의 성당과 교회는 인간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희생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열린다.
Christmass의 어원은 Christ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고 mas는 모임을 가리키는 단어로 이를 합해 ‘예수 모임’이라고 한다. 아직 유대교에서는 예수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그리스 정교회나 예수회, 가톨릭 등 기독교의 모든 교단들은 이날을 가장 크게 기념하고 있다.
12월 25일이 예수 탄생일이라는 것은 불분명하다.
로마 교회가 345년경부터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 즉 성탄절로 제정하였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이날 실제로 예수가 탄생했다는 것은 아니며,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타협한 결과로 날짜가 정해진 것이란 학설이 힘을 얻고 있다.
성탄절, 즉 크리스마스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빠지지 않는 인물은 빨간 모자와 외투를 입고 등에는 선물보따리를 짊어진 채,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 어린이를 찾아 간다는 산타클로스이다.
터질듯한 볼 살과 우스꽝스런 배불뚝이 모습으로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는 산타클로스는 270년 터키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를 모델로 하고 있다.
성 니콜라스는 인정 많고 마음이 따뜻한 인물로 자선과 선행을 베푼 인물로 그의 이런 면 때문에 산타클로스에 관한 설화가 탄생했다.
1800년대 한 신학자가 쓴 ‘니콜라스의 방문’이란 시에서 산타클로스와 그가 끄는 순록, 썰매를 묘사하면서부터 산타클로스의 신화가 시작됐다.
세계 각국에서 구전을 통해 여러 모습으로 변해왔던 산타클로스는 토마스 나스트라는 만화가가 성탄절 일러스트로 통통한 몸매와 사람 좋은 너털웃음의 할아버지 모습으로 그리면서 토대가 만들어졌고, 1931년 코카 콜라 광고를 통해 빨간 모자와 옷을 입은 세련된 산타클로스로 변모하게 됐다.
인간의 죄를 대신해 희생됐던 예수의 성스러운 탄생을 기념하고, 선한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떠올리는 축복된 이날, 많은 사람들이 선한 마음과 희생의 정신을 갖는 것이 진정한 Christmas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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