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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재밌는 전설 '장미산성과 보련산성':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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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재밌는 전설 '장미산성과 보련산성'

문화부 | 기사입력 2016/08/10 [17:09]

(신간)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재밌는 전설 '장미산성과 보련산성'

문화부 | 입력 : 2016/08/10 [17:09]
"차별과 선택의 기로에서"

두 개의 산을 이은 듯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장미산성과 보련산성 이야기입니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문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약 600여 년 전의 일입니다.

그 결과 우리 옛 사람들에게 남자는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이는 조선 중기부터 정책적인 부분으로 강화되어 더욱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딸 셋에 아들 하나인 집에 맏이로 자라났어요. 엄마는 남동생을 낳지 않았다면 쫓겨났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 만큼 우리 집에서 남동생은 귀한 존재로 딸들과는 조금 다른 보살핌을 받았지요. -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나 남아선호 사상이 조선시대에 형성되었다는 것은 반론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이 책에서 전하는 전설에 의하면 여자도 장군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다만 어머니의 생각이 그 시대의 문화를 설명해 준다고 할 수 있겠지요.

장미산성과 보련산성 전설은 남아선호 사상이 드러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딸이라서 목숨까지 잃어야 하는 보련이와 아들이라고 해서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장미 모두 피해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 작가의 말 중에서

현재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부 작용되고 있지만, 옛사람들의 남아선호 사상을 얘기하는 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치열한 승부를 해야 하는 남매와 사랑하는 딸을 보내야 하는 어머니, 그리고 한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중요한 것은 남아선호가 ‘차별’과 ‘선택’이라는 주요 주제로 다뤄집니다. 비록 천 년도 더 된 전설 속에서 차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그 내용을 함께 고민하고자 했습니다.

이제 삼국이 지배하던 그 먼 옛이야기 속으로 안내합니다.
 
 "전설 따라 가는 길"

전쟁터에서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살고 있는 보련이와 장미. 그리고 보련이를 좋아하는 대장간 집 아들 동구. 이들은 마을에서 함께 일하고 노는 동무들입니다.

그런데 보련이와 장미에게는 한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대대로 전해오는 한 집에서 장수가 두 명 나올 수 없다는 불문율이었는데, 두 남매가 장군감으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힘겨루기인데, 승자는 이후 전쟁터에 나가 장수가 되고, 패자는 마을의 안녕을 위해 제물로 희생된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두 남매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모두를 보호해 줄 성을 쌓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손에 물집이 생기고 상처가 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점차 성이 완성되어 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승부에 대한 집착은 두 남매의 마음을 갈라놓기 시작하고, 이를 지켜보는 동구의 마음은 그늘이 쌓여 가기만 합니다.

또한 한명의 아이만을 선택해야 하는 월성댁의 고민은 깊어만 가는데..... 두 남매는 무사히 성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완성할 수 있을까요?

(펴낸 곳/도서출판 파란하늘. 글쓴이/강무아. 그린이/김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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