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형이 이겼다. 26일, 허재 감독의 전주 KCC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79-77로 승리를 거뒀다. 매 게임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던 KCC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의 히로인은 하승진으로 22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보이며 팀을 정상에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크리스 다니엘스도 25득점 9리바운드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동부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빅터 토마스가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하고, 경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김주성도 퇴장을 당하면서 막판 분위기를 KCC에 빼앗긴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KCC는 동부의 두 기둥 선수가 퇴장당한 뒤, 종료 35.6초를 남기고 강병현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동부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으면서 겨울 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배수진을 치고 나온 동부는 1쿼터 내내 KCC를 압도했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가동되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10-6으로 이긴 것이 주효했다. 골밑을 장악하자 득점은 저절로 따라왔다. 김주성(10점)과 벤슨(6점), 윤호영(4점)의 활약 속에 동부는 1쿼터를 25-16으로 앞서갔다. 2쿼터에서는 동부가 15점, KCC가 14점을 추가하며 40-30으로 동부가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으나 3쿼터부터 KCC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중반부터 결국 역전에 성공하고 58-56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승부가 펼쳐졌다. 오랫동안 1점차 승부가 계속되어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동부는 토마스와 김주성이 퇴장함으로써 전력의 열세에 처했고, 결국 KCC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KCC의 하승진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창재 기자/micky05@hanmail.net>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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