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여름철, 수시로 환기하면서 에어컨 사용해야'
'전문가들도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에어컨 트는 방안 정도를 제안'
2020-05-07 최인환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초.중.고 각급 학교가 순차적으로 개학이 예정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수시로 창문으로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저희의 판단으로는 환기를 자주 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에어컨이 코로나19를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아직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는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에어컨 바람의 환류 때문에 비말이 더 멀리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등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 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주의사항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당국은 에어컨 사용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도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안 정도를 제안해 주시고 계시다”며 “에어컨 사용 주의사항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사용에 대해서도 “공기청정기 사용도 제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좀 더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