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국민 430만명이 서명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지를 가슴에 안고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간절한 바램으로 '삼보일배'를 시작하자 수백명의 경찰은 두터운 '인의 장벽'을 친 채, 유가족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싸우자는 것도, 항의하자는 것도 아니고 서명지를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읽어주기만을 바랄 뿐인데 정부는 경찰력을 동원해 유가족들을 막아섰다. 4시간여동안 경찰의 벽에 막혀 절만 올린 유가족, 그런 모습을 애써 외면하는 경찰의 착잡한 모습, 삐뚤어진 대한민국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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