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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결국 사의 표명 '죽은 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이겼다'

매일같이 상황이 바뀌고, 후원금 받은 내역까지 나오자 더 버틸 수 없었을 것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4/21 [02:24]

이완구 국무총리, 결국 사의 표명 '죽은 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이겼다'

매일같이 상황이 바뀌고, 후원금 받은 내역까지 나오자 더 버틸 수 없었을 것

고은영 | 입력 : 2015/04/21 [02:24]

20일 자정무렵, '성완종 리스트'로 곤경에 처해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말바꾸기'와 '거짓말' 논란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온갖 의혹의 대상이 됐던 이 총리는 해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고, 청와대도 이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을 공식 확인하고 있어 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바로 사의를 받아 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순방 중인 상태에서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지만 국정의 공백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21일, 국무회의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기로 했는데, 이는 박 대통령이 국내 부재중인 상태에서 총리가 물러날 경우 국정 공백이 우려되긴 했으나 이 총리가 총리직에 머물고 있는 것도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황에 더 이상 시간을 끌어봤자 박 대통령과 자신의 명예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 이 총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나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결국 지난 2월 17일, 취임한 이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취임 두 달여 만에 사의를 표명하게 된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에 촉나라 군사였던 제갈량이 자신의 죽음을 속이고 위나라 사마중달의 진격을 막은 사실은 지금까지도 '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중달을 이겼다'란 말을 생성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 또한, '망자인 성완종 전 회장때문에 이완구 총리가 낙마하게 됐다'란 말을 낳게 됐다.
 
21일, 이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국무
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총리는 오는 23일 참석하기로 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에도 불참을 통보했다.

<고은영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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