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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영화과 학생 작품 전주국제영화제 단편경쟁 진출

김지나 | 기사입력 2015/05/04 [13:11]

건국대 영화과 학생 작품 전주국제영화제 단편경쟁 진출

김지나 | 입력 : 2015/05/04 [13:11]
 메신저 (사진제공: 건국대학교)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영화학과 4학년 손경수 학생(25 09학번)의 단편영화 작품 ‘메신저’가 대표적인 국제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국내외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에는 47개국 200편(장편 158편, 단편 42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총 609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건국대 영화학과 손경수 학생이 연출한 <메신저> 등 20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손경수 학생이 각본과 편집 음악 연출을 한 <메신저>는 한 취업준비생의 눈에 비친 ‘인간관계’ 의 의미와 교착상태를 다루는 작품으로 과단성 있는 실험과 도전적인 미의식이 돋보이는 평가를 받았다. 취업준비생의 불안과 인물의 고립감, 서글픔, 체념을 과장된 행동이나 대사 없이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으로 스크린에 촘촘히 펼쳐냈다. 

손경수 학생이 2014년 연출한 <메신저>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와 제20회 콜카타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손경수 학생은 “사람은 연결될수록 고독해진다. 대도시 서울에서 살아가면서 길거리를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이 마치 하나의 물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걸음들의 무작위적인 방향성이 잔인하게 느껴졌다. 연결된 도시인들에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는 마음으로 영화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9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심사위원인 평론가 남다은씨는 “학점 기계가 되어버린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을 다루는 영화들은 많다. 하지만 유사한 캐릭터들, 위악적인 설정들이 난무할 뿐, 정작 그 세계의 공기를 자기만의 화법으로 전환해내는 데 성공한 영화를 만나기는 어렵다”며 “그런 맥락에서 <메신저>는 수없이 많은 20대 감독들을 사로잡아온 이 소재가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감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이다. 자칫 상투적일 수 있을 법한 영화적 장치들을 섬세하고 절묘하게 배치해서 주인공의 눈에 비친 현실을 경험하게 하는 다양한 시도들은 과감하고 유려하다. 생경한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물의 고립감, 서글픔, 체념이 그 어떤 과장된 행동이나 대사 없이도 영화의 공기를 촘촘하게 이룬다”고 평가했다.

<김지나 기자/macaco1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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