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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향해 '직격탄'

김무성 대표, 2012년 대선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맹공격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5/24 [18:03]

노건호 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향해 '직격탄'

김무성 대표, 2012년 대선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맹공격

고은영 | 입력 : 2015/05/24 [18:03]

2012년 대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장에 참석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에 의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했다"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후, 노 씨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말을 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를 향해 "특별히 감사를 드릴 손님이 왔다"고 말한 뒤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피토하듯 정상회담록을 읽으신 모습이 선한데 기밀문서 뜯어내고 그러고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댓글 달아 종북 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추도식 참석 사실을) 언론에 뿌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 풍모를 보는 것 같다"라고 틀어 말했다.

노 씨는 "혹시라도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타령'을 안하려나 하는 기대도 생기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처벌받거나 반성한 일이 없으니 헛꿈을 꾸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해하지 말라. 사과나 반성, 그런 것은 필요없다. 제발 나라 생각을 좀 하라"며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록까지 선거용으로 뿌리고, 권력으로 소수파를 말살했다. 국민을 지역과 이념으로 나누고, 권력과 사익만 챙기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한국의 미래는 어찌 하시려 하느냐"고 꼬집은 뒤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노 씨는 끝으로 "국체를 소중히 여기라"고 당부했다.

이날 있었던 노 씨의 김 대표에 대한 직설에 대해 SNS상에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댓글이 열전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무성에 대한 물병 던지기:던진 이의 심정, 이해는 간다. 그러나 김무성은 속으로 미소를 지을 것이다. 내년 추도식 및 그 전후에도 계속 올 것인데, 비쥬얼이 선명한 달걀이나 페인트 세례를 원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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