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에서 '삼진아웃'당할 위기에 처한 정수근> 지난 해 7월, 음주 폭행 등으로 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고 1년여간 근신하다가 최근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던 롯데 정수근(32)선수가 아무래도 야구계에서 ‘삼진아웃’될 위기에 처했다. 31일, 그라운드에 복귀한 지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 정 선수가 또 다시 ‘음주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것. 정 선수는 이날 오후 11시 45분경,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모 호프 집에서 웃통을 벗고 소리를 지르며, 종업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그러나 정 선수가 또 다시 음주 관련 사건을 일으킨 데 대한 여론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해 7월 16일 새벽, 그는 만취상태로 경비원과 경찰관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다음 날 KBO에 의해 무기한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근신하면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그의 모습에 팬들도 그만하면 됐다는 ‘용서’의 여론이 일어 KBO가 지난 6월 징계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12일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같은 사고를 반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선수는 '그런 일이 없었다'며 '당시 그 술집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스캐줄이 많아 술에 취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 시즌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는 시기에 주장까지 지냈던 선수의 음주 사건이 터지며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단은 ‘사건의 경중을 가려 처벌하겠다’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복귀 한 달도 안 돼 구설수에 오른 정 선수가 KBO 차원에서 징계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상벌위원회를 열었던 6월, 당시 KBO는 ‘그 동안 죄를 충분히 뉘우쳤다고 판단했고 선수 스스로도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런 부분은 조금 이해해 달라’며 심사숙고 끝에 정 선수의 복귀를 허락했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징계 여부를 놓고 고심하게 됐다. 또한, 이번 '음주사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KBO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정 선수에 대한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고 봤을 때, 그의 야구 인생은 ‘삼진아웃’으로 마무리 될 위험성이 엿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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