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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카드에 SNS상에서는 '참 나쁜 대통령':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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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카드에 SNS상에서는 '참 나쁜 대통령'

누리꾼 반응, '최순실.우병우 측근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 등 부정적 여론

고은영 | 기사입력 2016/10/24 [20:26]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카드에 SNS상에서는 '참 나쁜 대통령'

누리꾼 반응, '최순실.우병우 측근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 등 부정적 여론

고은영 | 입력 : 2016/10/24 [20:26]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낸 것과 관련해 SNS상에서는 박 대통령이 과거 故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글들이 올라와 또 다른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2007년 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하자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빨려들어갈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란 박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나쁜 대통령은 자기를 위해 개헌하는 대통령"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 등 측근 비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개헌'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비판의 글들은 여기저기에서 올라오고 있다.

기동민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9년 전 노무현 대통령께 주신 말씀을 박 대통령께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말한 뒤 "개헌은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걸 (박 대통령이)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 더 이상 구구절절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께서 개헌·4년 중임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박 대통령께서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하신 적이 있다"며 "지금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겠다는데 우병우·최순실 이런 것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박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신문기사를 게시하면서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 밖에 안보이는지? 재집권 생각 밖에 없는지?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져달라"며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달라.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SNS상의 여론은 박 대통령의 '개헌' 카드가 '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물타기'하는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김용익 전 더민주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인 '김용익과 어쩌라고'에서 "순수한 의도의 개헌은 나라의 장래를 위한 원모심려요, 불순한 의도의 개헌은 비리를 덮거나 정권을 얻으려는 정치공작"이라며 "개헌은 이불이 아닙니다. 최순실을 덮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탁현민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헌은 블랙홀이라던 박근혜가 개헌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최순실 우병우 외 그녀의 모든 치적(?)을 빨리 블랙홀에 감춰야 한다는 다급한 의지로 읽어야 합니다"라며 "북풍, 개헌...이제 별로 남은 게 없지ㅋ"라고 '개헌' 제안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청래 전 의원도 트위터에 '최순실이 권력서열 1위 맞네'라는 제목의 트윗에서 "최순실 때문에 나라의 헌법도 바꾸게 생겼으니... 당신을 이 시대의 참촌철살인으로 위촉합니다"라고 비꼬았다.

이런 글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도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나쁜 대통령이라고 하더니 왜 지금 나쁜 대통령이 되려고 하나?", "국민을 아주 핫바지로 보는거 아냐?", "그럼 박 대통령도 '참 나쁜 대통령'이네?", "왜 개헌 카드를 들고 나왔는지 국민은 다 안다", "최순실 파워가 세긴 세나 보네", "당장 개헌해서 2017년 1월 1일에 대통령을 새로 뽑자", "개헌해야 하는 건 맞다. 근데 지금?"이라는 등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긍정적인 모습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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