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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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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두산,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악몽이 떠오른다

고은영 | 기사입력 2009/10/11 [19:09]

SK,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두산,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악몽이 떠오른다

고은영 | 입력 : 2009/10/11 [19:09]

<사진: SK와이번스>

두산 임태훈, 포스트 시즌과 악연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SK는 두산에 연속 2패를 당한 후 기적적인 4연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11일 잠실에서 열린 ‘2009년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은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07년 한국시리즈의 재판을 보는 듯 했다.

플레이오프전 2패 뒤 1승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SK가 4시간 30분이 넘는 접전 끝에 두산에게 극적인 2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날의 SK의 수훈자는 역시 박정권이었다. 1차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계속 안타를 생산해 냈던 박정권은 7회초 결승 2타점 2루타로 두산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이어 터진 김강민의 쐐기 2타점 3루타는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결국 8-3으로 SK의 승리.

이로써 SK는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최대 승부처였던 4차전을 잡아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두산은 2연승 뒤 2연패로 덜미를 잡히면서 2007년 한국시리즈의 악몽을 다시 떠올릴 위기에 놓였다. 당시에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먼저 이기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고배를 들어야 했다.

이날 4차전의 기선을 잡은 팀은 SK였다. 1회초 2사후 김재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데 이어 박정권은 중전안타를 터뜨려 SK는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재홍 타석 때 김선우가 초구 변화구를 던진다는 것이 그만 뒤로 빠지면서 김재현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도 SK의 공격은 계속 됐는데, 선두타자 김강민이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나주환의 보내기번트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정상호의 볼넷까지 더해 1사 1,3루 찬스에서 SK는 최정의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2루 상황에서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까지 더해 3점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쉽게 물러 날 두산이 아니었다. 0-3으로 뒤진 3회말 또 다시 터진 고영민의 대포 한 방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2회까지 잘 던지던 SK 선발 글로버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이종욱과 정수빈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무사 1,2루 상황, 고영민은 글로버의 135km짜리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3번째 홈런.

그러나 SK의 새로운 해결사 박정권은 7회,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임태훈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좌측 외야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김강민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뽑아 완전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숨막혔던 접전이 7회초에 4득점이 나오면서 완전히 SK쪽으로 기울어졌다. 8회초에는 최정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완승을 자축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정권이었다. 3차전서부터 4번타자로 기용된 박정권은 2타점 결승타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SK 벌떼 마운드의 활약도 다시 빛났다. 선발 글로버가 고영민에게 3점 홈런을 맞고 2이닝만에 강판됐지만 이후 등판한 정우람, 윤길현, 이승호, 고효준 등 막강 불펜진이 나란히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승호는 중요한 고비였던 5회말 2사부터 등판해 3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두산은 고영민이 3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고비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선발 김선우가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것도 아쉬웠지만 믿었던 임태훈이 연속 적시타로 대량 실점한 것이 무엇보다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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