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유한국당은 7.3 전당대회 2차 TV토론회와 수도권 지역 합동연설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하지만 막상 전당대회가 시작되었으나 여론의 주목을 끌지 못하면서 후보자 간 막말 설전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면서 당 지도부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후보자가 막말 싸움은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졌다.포문은 원유철(5선.경기 평택갑) 의원이 열었는데, 원 의원은 홍준표(원외.4선) 전 경남지사를 향해 "한국당을 살리고 보수 정치를 살리려면 품격 있는 언어로 상대방 입장에서 말해 달라"면서 "엊그제도 그렇다. 애들하고 못 한다고 했다. 저를 뽑아준 지역구민,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7일 홍 전 지사가 1차 TV토론회에서 원 의원과 신상진(4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을 겨냥해 "애들을 데리고 (토론을) 못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이에 홍 전 지사는 "막말한다, 비아냥댄다, 애들하고 (못 하겠다), 그런 얘기 불쾌해했다면 참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서면서도 "당내 경선은 허위사실을 폭로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찔러서 자기 표를 얻는 과정 아니다"라며 역공을 폈다. 원 의원이 먼저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說),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 전망 등을 거론했기 때문에 정당한 반박이라는 것이다.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 본 신 의원은 "상처받은 당원들, 보수 지지층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기 어려워지지 않나 걱정 앞선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신 탓, 네 탓 하다가 한수, 두수 주고받고 싸움을 한다"면서 "건전 보수의 기반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흥행을 기대했던 전당대회가 후보자들 간의 막말 설전으로 치달으면서 조롱의 대상으로 떨어지자 당 내부에서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당외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기초단체부터 광역단체까지 모조리 떨어질 것 같은 예감”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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