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명 22일만에 사퇴'전문성 부족 명분으로 부적격 채택을 한 국회 결정 납득하기 어려워'15일, 뉴라이트 역사관과 종교관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24일, 중기부 초대 장관후보자로 지명한지 22일 만이고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나흘 만에 낙마하게 된 것이다. 이날 박 후보자는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격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 사퇴를 결정하였습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장관 후보자에 지면된 후 박 후보자는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 역사관, 그리고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다.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에서도 해명했으나 결국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바꾸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도 인사청문회 뒤 박 후보자의 역사관과 능력 등을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성진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던 박 후보자는 결국 자진사퇴하는 수순을 밟았다. 박 후보자의 사퇴로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고자 외청에서 부처로 승격시킨 중기부의 본격 가동은 후임 장관이 정해질 때까지 미뤄지게 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해 지난 7월 26일 출범했으나 이날까지 52일째 장관 자리가 비어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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