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미투 운동 가열차게 해 좌파들이 좀 더 많이 걸리길...''미투 운동을 펼치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6일, 자유한국당은 여성대회에서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성폭력에 고통 받는 여성들과 함께하는 ‘위드유(with you)’ 운동을 당 차원에서 펼쳐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1차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났던, 내가 관여하지도 않은 사건을 가지고 지난 대선 때 저들이 얼마나 나를 핍박했냐”고 말하면서 대선 당시 ‘돼지발정제’ 사건을 되뇌였다. 홍 대표는 축사를 통해 “처음 미투 운동 시작할 땐 홍준표와 우리 당 모 의원을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며 “그런데 전개과정을 보니 죄다 좌파진영 사람”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나 정치권에 워낙 루머가 난무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기 위해 내 차에는 여성을 태워 본 일이 없다”며 “나는 40년 동안 엄처시하에 살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도 누명 벗었고, 나도 누명 벗었기 때문에 미투 운동을 좀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좀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0년대 좌파들 이념교육을 하면서 성해방 타이틀로 성을 공유하는 교육이 있었다. 요즘 행태도 80년대 친북좌파운동권들의 그런 의식의 연장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우리 우파는 좌파보다는 덜 뻔뻔스럽다. 흰 장미는 민주당이 미투 운동 동참한다며 생쑈를 부렸던 것”이라며 “받으면 민주당과 똑같이 된다”고 행사 참석자들이 흰 장미를 달고 자신만 안 단 것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가 미투 운동을 펼치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미투 운동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 당 대표가 어렵고 힘든 자리인데 많은 공식 행사에 (홍 대표와 함께) 참석했지만, 오늘처럼 환하고 부드러운 얼굴로 앞에 선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 당 대표 이미지를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마일 홍’으로 바꿔내려고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희정과 이윤택을 비난하기 앞서 스스로 되돌아보고, 갑질과 폭력, 우리 안의 시스템을 자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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