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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와해 전략' 문건, 삼성 4개 계열사 노조 공동투쟁 선언!

검찰, 삼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전면 재수사 착수

김현민 | 기사입력 2018/04/03 [22:47]

삼성 '노조와해 전략' 문건, 삼성 4개 계열사 노조 공동투쟁 선언!

검찰, 삼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전면 재수사 착수

김현민 | 입력 : 2018/04/03 [22:47]

삼성그룹의 노동조합 와해 전략문건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의해 발견되어 재수사가 불가피한 가운데,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노조가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3,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지회(에버랜드).삼성웰스토리지회와 서비스연맹 삼성에스원노조 등 4개 노조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서비스연맹에 나뉘어 소속된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공동대응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개 계열사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의 범죄목록이 멈추지 않는 것은 80년 간 삼성은 아무도 손 댈 수 없는 절대 권력이었기 때문이라며 “(삼성그룹사 4개 노조인) 우리가 삼성에 대한 감시와 통제의 의미 있는 대안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업종과 산별의 경계를 넘어 공동의 행동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무노조 경영의 마지막 숨을 거두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삼성재벌의 부도덕한 범죄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착오적인 반노조전술이 담긴 ‘S그룹 노사전략문건이 그대로 실행됐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노조 할 권리를 보장한 헌법과 법률은 삼성의 무노조경영 앞에 무력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재용 부회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시대착오적인 강박증으로부터 삼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더불어 이 부회장에 금속노조 삼성지회와 단체협약 체결과 웰스토리지회 불법사찰에 대해 사죄하고 성실 교섭할 것, 에스원노조에 대한 교섭해태 중단, 직접고용 논의 착수 등을 요구했다.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013년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2012S그룹 노사전략에 고스란히 담긴 노조탄압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엄벌했다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우 삼성지회 지회장도 삼성의 불법행위가 명시된 노조파괴 문건이 2013년에 이어 이번에도 발견됐다는 건 아직도 삼성 내부에 노조파괴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처벌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원들은 이 부회장에게 각 노조 요구사항을 담은 면담요청서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회사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들이 출입을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4개 노조는 이날 전달하지 못한 면담요청서를 내용증명 형식으로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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