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길' 걸었던 황교안 전 총리, 고인 애도하며 조문고교 동창이기도 했던 황 전 총리와 故노회찬 의원의 지난 날 다시 화제<사진/공동취재단> 24일 오후, 故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조문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황 전 총리와 노 원내대표는 경기고등학교 72회 동기동창이다. 이날 빈소를 찾은 황 전 총리는 “애석하기 짝이 없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애도했다. 기자들이 노 의원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한 질문하자 “안타깝다. 잘 모시기 바란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기무사 계엄 문건 속 ‘비상계엄 선포문’의 승인권자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 황 전 총리는 “지금은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실례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한편, 노 의원과 황 전 총리,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같은 동기이다. 이종걸, 노회찬은 고등학생 시절 교내에서 유신 반대 유인물을 뿌리기도 하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이 발생하자 수업 거부를 주도했지만 황교안은 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다른 삶을 살아 왔다. ‘삼성 떡값 검사 폭로’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 의원이 ‘안기부 X파일’로 수사를 받던 당시 수사팀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당시 서울지검 2차장 검사였던 황 전 총리로 악연이 이어졌다. 탄핵 정국이던 지난 2016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노 의원은 “대한민국의 실세 총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이다. 나머진 다 껍데기다. 알고 계시지 않나”라고 묻자 황 전 총리는 “그렇게 속단할 일 아니다. 국정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맞섰다. 그러자 노 의원은 “속단이 아니라 뒤늦게 저도 깨달았다. 지단이다”라고 예의 ‘촌철살인’을 보여 화제가 됐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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