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다시 켜진 '촛불', '촛불집회 2주년' 기념 집회열려참가자들, 문재인 정부에 다시 한 번 완전한 ‘적폐청산’ 촉구<사진/이규진 기자>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다시 촛불의 물결이 넘쳤다. 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 탄핵을 완성시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한 발 더 발전시켰던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인 것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한국진보연대.민주노총 등 노동.시민단체가 모인 ‘박근혜퇴진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000명(경찰 추산 400명)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대회’를 열고 ‘온전한 적페청산’을 외쳤다. 촛불조직위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면죄부를 받고, 경제 수장에게 일자리 확대를 간청받는 위치로 복귀했다”며 “재벌들의 규제 완화 논리를 수용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친재벌 구호’만이 난무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권의 재벌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 최저임금, 부동산 등 민생문제에서 준비되지 않은 대책을 내놓으며 혼란이 커졌고, 이를 빌미로 적폐 세력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기득권 의식으로 뭉친 법관들은 사법 농단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위는 “촛불에 의해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정부 아래에서도 촛불 민의가 관철되고 있지 못한 현실은 국민에게 다시 투쟁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의 힘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 대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문재인 정권에게 다시 한 번 완전한 ‘적폐청산’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자회사 전환이 아닌 온전한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500명, 경찰 추산 3000명이 모였는데,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자회사 설립 시도가 있다. 비정규직 차별이 강해지고 있다"며 "자회사 전환은 간접고용의 문제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진보연대 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2주년, 2018 서울민중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촛불의 혜택을 받으며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기대와 달리 우경화 행보를 보이며 재벌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사회 공공성은약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촛불집회에 맞서는 보수단체들도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보수단체인 석방운동본부는 경찰 추산 3000명(주최 측 추산 4만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사기 탄핵"이라며 "노동자, 자영업자 다 파괴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숭례문을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