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 '김복동 할머니가 남긴 ‘진실의 힘’ 세상을 변화시킬 것'
김복동, 그녀는 그 누구보다 숭고한 평화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로 기억되어야
이정미 대표, '김복동 할머니가 남긴 ‘진실의 힘’ 세상을 변화시킬 것'김복동, 그녀는 그 누구보다 숭고한 평화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로 기억되어야 29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전날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끝내 생을 마감한 故김복동 할머니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서 향년 93세로 별세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이 대표는 “고인은 특별한 용기를 지닌 역사의 증언자이셨다. 종전 후 40년이 지날 때까지, 우리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했고, 피해자들은 사회적 냉대 속에 침묵을 강요받았다”면서 “마침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기억’ 밖으로 몰아냈다고 생각했을 때, 1992년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으로 진실이 드러났다. 고인의 용기가 없었다면, 일본의 ‘전후 책임’은 1965년에 종결된 것이 아니며, 반인류적 전쟁범죄에는 시효도 불가역 해결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라는 말로 고인의 삶을 다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며 “김복동 할머니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나비기금을 만들고, 베트남 전 당시 국군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가해자가 아님에도 사과했다. 장학재단을 만들어 분쟁지역 아동과 여성을 도왔다. 그녀는 피해자였지만 사회가 정한 피해자다움을 거부했고,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켜 세계 곳곳의 전쟁 성범죄 피해자들과 공감하고 그들과 연대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김복동, 그녀는 그 누구보다 숭고한 평화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로 기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겠다던 김복동 할머니의 바람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의 가해자라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며 끝없이 우경화하고 있다. 일본의 전후 책임을 분명히 묻고 사죄와 배상은 받는 것은 이제 남은 우리의 몫이 되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진실의 힘’이 이제 조금 더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김복동 할머님! 이제 편히 쉬십시오. 당신의 삶을 잊지 않고 전쟁과 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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