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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 '100분 토론' 발언에 비판 '후폭풍'

허 당선인의 자화자찬, '언론 탓' 주장에 누리꾼들은 '제 정신인가?'

김유진 | 기사입력 2020/04/19 [23:12]

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 '100분 토론' 발언에 비판 '후폭풍'

허 당선인의 자화자찬, '언론 탓' 주장에 누리꾼들은 '제 정신인가?'

김유진 | 입력 : 2020/04/19 [23:12]
<사진/MBC '백분토론' 캡쳐>
 
지난 16일에 방송된 생방송 MBC '백분토론'에 출연한 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추천 19순위)에 대해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백분토론'을 유튜브로 지켜본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네", "헛소리만 하고 있네"는 등의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MBC '백분토론' '제작진에도 수준 낮은 출연진이다' 라는 등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인(서울 구로구을), 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비례추천 19순위), 열린민주당 최강욱 당선인(비례추천 2순위),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인(비례추천 3순위)이 출연한 가운데 '슈퍼여당 탄생, 민심 의미는?'을 주제로 진행됐다.

당선인들은 제21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민심을 진단하며, 당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이 끝난 뒤 허 당선인이 패배한 정당의 당선인으로 안 보이는 태도와 자화자찬, 총선 패배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등의 발언에 대해 보수층조차도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총선 패배로 인해 통합당과 한국당은 지도부 부재 등으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허 당선인이 생방송에서 한국당이 비례정당 중 1등이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자신이 속한 당에 적잖은 피해를 끼치는 모습이다.

허 당선인은 총선 패배의 원인을 언론 때문이라는 모습도 보였는데 "같은 핑크지만 조금 다른 모습, 젊은 층의 정치인들, 새로운 정치인들이 원팀이 돼서 새롭게 국민들께 접근하려고 했다. 정치신인들이고 (선거기간이)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국민들께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그 부분이 언론에 나오지 못해서 SNS 통해 우리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인사를 많이 드렸다. 아쉬운 것은 우리가 중도층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에는 여론의 형성, 미디어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통합당.한국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허은아 이 사람은 미래통합+미래한국의 선거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과 주변 환경 탓으로 일관한다. 문재인 정부와 더민주+더시민은 좋겠다. 야당 복 있어서"라면서 "다음 총선에서는 부울경마저 다 털려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허 당선인이 "칭찬을 해줄 수 있는 것은 기존 TK, PK에서 보수당이 인정을 못 받았던 점이 있다고 판단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쪽에서 마음을 줬다""우리를 믿어줬다는 것에 우선은 감사하다"고 자화자찬 한 것에 대한 분노를 내비친 것이다.

허 당선인은 자신과 정치이념이 다른 유권자들 때문에 힘들었다고도 말했는데 "관점에 따라 '메신저의 파워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정치에 참여하면서 느끼게 됐다"면서 "이전에는 교수나 방송인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하면, 쌓아놨던 커리어 때문에 그것을 믿어주는 국민들이 있었는데, 정당인이 되고 나니 이게 '극과극'으로 나눠져서 기존의 말이라도 그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좀 꼬아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표현이라도 안 해주면 덜 상처를 받을 텐데, 그냥 응원해 주시는 분들, (손가락 두 개 피며)두 번 이렇게 해주시는 분들 보면 용기가 나다가도, 만날 때 엑스라고 하든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이렇게 하든가, 아주 센 욕을 하는 분도 계셨다""처음으로 유세현장을 다녔는데 이렇게 서로 이념이 다르고 생각이 '갈라치기'가 되면 어떤 바른 이야기를 해도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 때문에 좀 많이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각각의 SNS나 기사 댓글을 통해 "아직도 왜 졌는지 전혀 모른다", "제 정신인가?", "미래통합.한국당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된다", "그러니까 자기는 당선됐으니까 좋다는 거 아냐?"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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