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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민식 군 부모,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한 보수 유튜버 고소

누리꾼들, '꼭 고인이 된 아이의 부모 괴롭힐 수밖에 없는가?' 유튜버 비판

김유진 | 기사입력 2020/05/16 [01:37]

故민식 군 부모,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한 보수 유튜버 고소

누리꾼들, '꼭 고인이 된 아이의 부모 괴롭힐 수밖에 없는가?' 유튜버 비판

김유진 | 입력 : 2020/05/16 [01:37]

김민식 군의 부모가 보수 유튜버인 '생각모듬찌개'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

지난 13, 민식 군의 아버지 김태양 씨는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 운영자 최모 씨 등을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더불어 민식이법 관련 유튜브 내용을 기사화한 인터넷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신청하는 언론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유튜브의 민식이법 관련 영상 내용은 거짓"이라면서 "무슨 목적으로 민식이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극심한 고통을 주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생각모듬찌개' 채널 등은 민식 군의 유족이 가해자의 보험사에 위자료 7억 원을 요구했고, 사고 직후 국내에서 손꼽히는 교통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주장의 영상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모두 거짓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씨는 "소송액이 7억 원으로 진행된 것은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해당 사고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서 일어났고 어머니 등 일가족이 사고를 목격한 점 등이 반영돼 위자료가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이 경찰서장 집무실을 찾아 항의한 탓에 가해자가 구속될 상황이 아닌데도 구속됐다는 유튜버의 주장에 대해선 "경찰서장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서장실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민식 군의 부모에 대해 가해자의 지인을 자처한 제보자가 '일진 출신', '불륜 관계로 지내다 결혼한 사이'라고 언급한 것도 모두 "모욕적인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김 씨는 "민식이를 팔아먹었다는 댓글을 보며 '생지옥'이라 느꼈다"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도 너무 괴롭고 불쌍한 민식이와 가족이 노리개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튜버 '생각모듬찌개'는 고소를 당한 뒤 "민식이 아빠 보세요. 고소에 대한 저의 입장입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고소가 불쾌하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인데, 제가 어떤 허위사실을 말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한 뒤 "민식이 아버지의 거짓말을 알게 됐다. 삼성화재와 7억의 소송 중이라는 것은 사실. 영상에는 거짓이라 불릴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생각모듬찌개는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바꿔 달라. 굉장히 불쾌하다"면서 "저를 고소한 만큼 저도 대응하겠다.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하셔서 이 부분도 사실 확인을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생각모듬찌개 등에 대해 "꼭 고인이 된 아이의 부모를 괴롭힐 수밖에 없는가?", "김무성 의원의 말처럼 남의 아픔을 건드려 유튜브로 돈 벌이를 해야만 하는가?", "생각이 있는 건지...", "한 마디로 황당할 뿐"이라는 등의 비판 댓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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