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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국회연설,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2차 재난지원금 선별,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이규광 | 기사입력 2020/09/08 [00:13]

이낙연 대표 국회연설,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2차 재난지원금 선별,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이규광 | 입력 : 2020/09/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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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달리기 시합에서 다 같이 1등을 해 상품을 나눠가지며 외치면서 어린이들의 일화와 함께 알려지며 일약 '유행어'가 됐다.

이 대표가 이 말을 던진 것은 장기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는 동시에, 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면서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고 선별적 지원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포스크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대비책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와 공공의료체계 강화 등을 담은 건강안전망,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 사회안전망,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 성 평등,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성 평등과 관련해선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고, 성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민주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 대표는 야당을 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재촉하고,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한 일부 보수단체에 공권력 동원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네 탓'으로 책임을 미루는 대신 '우분투 정신'으로 화합해야 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표는 "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고 우리 정치는 믿고 있느냐"면서 "이제 달라지자, 국난을 헤쳐 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저부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의 시작과 4.15 총선에서 여야가 공동으로 내놓은 공통공약을 공동입법하자는 협치 방안을 제안했는데,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과 벤처기업 지원.여성 안전.경제민주화 실현.청년의 정치참여 확대.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여야 공통사안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이 대표가 야당을 향해 던진 협치의 첫 결과물은 4차 추가경정예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우분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엿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로운 집권여당 대표다운 중후하고 울림 있는 연설이었다"면서 "4차 추경안 통과에 함께 노력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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