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지야 선수의 사고 순간 / 사진 : AFP>'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시작은 비극과 함께 시작됐다. '루지' 종목의 그루지야 남자 대표 노다르 쿠마리타쉬빌리(21)는 12일(현지시간)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 도중에 코스를 이탈하면서, 철제 구조물에 부딪히며 의식을 잃었다. 그는 급히 출동한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쿠마리타쉬빌리는 지난 해 루지 월드컵에서 55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동계올림픽 남자 개인전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쿠마리타쉬빌리의 사고 이전에 루마니아의 한 여자 선수가 훈련 도중 썰매가 전복, 기절하는 사고도 있었다. 국제루지협회와 2010 밴쿠버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조사 결과 (사망) 사고 원인에 트랙 문제는 없었던 걸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사고 직후 폐쇄된 이 트랙에 재발방지를 위해 일부 조치를 취한 후 13일 오전 개방하기로 했다. 자국 선수가 사망하자 그루지야 선수단은 충격에 빠졌다. 선수단은 개막식에 검은색 머플러를 하고 오른쪽 팔에는 검은 띠를 두르고 사망 선수의 명복을 빌었다. 관중들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에 참가한 그루지야 선수단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루지(luge)는 나무나 쇠로 만든 작은 썰매를 타고 트랙을 활주해 내려가는 속도 경주인데, 속력이 워낙 빨라 기록도 0.001의 시간차로 순위가 정해진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스포츠 많이 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