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 양 살해 사건 용의자 김길태, 범행 부인경찰, 김길태의 DNA가 사체에서 검출되는 등 기소에 자신 10일, 오후 2시 50분경,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용의자 김길태(33)가 부산시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에서 검거되어 오후 4시 35분경, 수사본부가 있는 사상경찰서로 압송됐다. 여중생 이모(13) 양이 납치살해 당한지 15일만에 경찰에 검거된 것.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김 씨를 10일 오후 2시 50분경, 부산 사상구 삼락동 덕포시장 인근 현대골드빌라 주차장 앞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격투 끝에 김 씨를 검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현장을 지켜 본 시민들은 TV 인터뷰를 통해 김 씨가 별 저항없이 경찰에 잡혔다고 말하기도 해 경찰이 성과를 부풀리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불러 일으키기도. 이날 사상경찰서에 압송된 김 씨는 도피 생활하는 동안 음식을 제대로 못 먹었는지 장발에다 얼굴이 마르고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자신을 경찰이 왜 잡으로 다니는지 알 수 없다"고 부인해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씨는 살해된 이 양의 집에 왜 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라면을 끊여 먹기 위해 갔다"면서 "그동안도 빈집에서 라면을 먹어가며 도망다녔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재차 왜 도망 다녔냐고 묻자 김 씨는 "이전 성폭행 미수 사건 때문"이라고 답하며 자신은 이 양의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기도. 김 씨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상황에 따라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달 24일, 부산 사상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 양을 50여m 떨어진 빈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후 살해, 옥상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성폭행과 살인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이뤄졌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이 양의 질액에서 김 씨의 DNA가 검출되는 등 확고한 증거물이 있는 만큼 구속영장 신청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김 씨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유사한 성폭행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상경찰서로 호송되는 김 씨를 취재하기 위해 경찰서 현관 주변에는 200여 명의 취재진들과 김 씨를 보기위해 몰려든 인근주민 등 500여 명이 경찰서 주위를 에워 쌓았다. 일부 시민들은 김 씨를 향해 분노에 찬 욕설을 퍼붓기도 해 막아선 경찰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