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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영되는 MBC 'PD수첩', 국민들 관심 뜨거워: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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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영되는 MBC 'PD수첩', 국민들 관심 뜨거워

실명이 거론된 전·현직 검사만 57명

고은영 | 기사입력 2010/04/20 [13:14]

20일 방영되는 MBC 'PD수첩', 국민들 관심 뜨거워

실명이 거론된 전·현직 검사만 57명

고은영 | 입력 : 2010/04/20 [13:14]

MBC 'PD수첩'의 새로운 CP인 홍상운PD가 첫번째 작품으로 검찰의 부도덕성에 대해 메스를 들이댔다.

'법의 날'을 맞이해 'PD 수첩'이 20일 방영하는 내용은 검사와 스폰서의 밀착관계인데, 지난 10여년간 검사와 스폰서간의 부도덕한 금품거래, 성접대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사회적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잖아도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판결로 인해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 검찰로서는 반가울리 없는 내용이 방영되는 것이다.

19일부터 'PD수첩'의 방영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물론 국민들, 그리고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이번 'PD수첩'방영이 가져 올 파문은 적지 않아 보인다.

만약 방영 내용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검찰의 신뢰는 그야말로 바닥까지 떨어질 것이며 그에 따른 개혁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면,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PD수첩'은 재작년 '광우병' 보도로 인한 제작진 전원 물갈이 수준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이날 방영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심증'만으로도 법의 잣대를 들이댔던 검찰이 여러가지 증거와 증언을 확보하고 방영하는 'PD수첩'에 대해 대응 방법이 한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20일 방영되는 MBC 'PD수첩'의 내용 <전문>이다.> 

『PD 수첩』이 한 문건을 확보했다. 84년 3월부터 09년 4월까지 향응을 받은 전·현
직 검사 57명의 실명이 기록된 문건이다. 그 중 일부는 성 접대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 문건에는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비롯해 법무부 고위직 인사와 부장검사가 언급돼 있다. 문건에 따르면, 적어도 100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들이 향응을 받았다.

PD수첩은 이 문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착
수했다.

문건의 주인공은 1980년대 경남 일대에서 대형 건설 회사를 운영하던 홍두식 사장(가명)이다. 그는 84년 검사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 지난 25년 동안 그 지역 고위직 검사들의 스폰서였다.

홍 사장(가명)은 “그날그날 만나는 검사들에게 술을 사고, 숙
박을 책임지고, 성 접대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라고 고백한다. 또한 정기적인 현금 상납은 물론, 명절 때마다 선물을 전달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당시 창원지검 차장검사)은 후배 검사들과 함께 홍 사장(가명)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그 중 일부는 성 상납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지만, 당사자는 술자리 접대만 시인했을 뿐, 성 접대는 부인했다. 이는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증언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당시 홍 사장(가명)과 접대 자리에서 처음 만
난 모 부장검사는, 10여 일 후, 자신의 부서 검사들을 모두 데리고 재차 홍 사장(가명)과 회식을 한 뒤, 모든 비용을 홍 사장(가명)이 부담하게 하기도 했다.

홍 사장(가명)의 접대 문건에서 향응 제공 사례가 가장 많이 기록된 해는 2003년이다. 2003년에는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부산지검 형사1부장 검사로 재직 중이었다.

시 박 검사장은 형사3부장이던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과 함께 홍 사장(가명)으로부터 향응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회식에 참석한 평검사들에게 성 접대를 주선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뿐만 아니라 당시 접대에 사용한 상당수 수표 번호도 기록돼 있어 홍 사장(가명)의 진술에 신빙성을 더했다.

검사들 극구 부인 ··· “홍 사장(가명)은 스폰서 아니다” 일축
25년 동안 검사들에게 상납했다는 홍 사장(가명)의 문건에 등장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홍 사장(가명)의 접대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박기준 검사장는, 홍 사장(가명)이 정신 이상자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승철 검사장 역시 홍 사장(가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했으나, 같은 술자리에 참석했던 모 부장검사의 경우 접대가 있었던 것을 시인했다.

홍 사장(가명)과 검사들이 자주 갔던 룸살롱의 호스티스 증언 및 박기준 검사장과의 통화 내용 등 증거가 하나 둘 나오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홍 사장(가명)을 한두 번 봤을 뿐이다”, “홍 사장(가명)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홍 사장(가명)을 스폰서로 활용한 것을 부인했다.

과거 80년대 후반, 홍 사장(가명)이 한 달에 200만 원씩 정기적
으로 현금 상납을 했다는 전직 지청장의 경우, 홍 사장(가명)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홍 사장(가명)의 사무실에서 찍은 본인의 사진을 제시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땅에 떨어진 검사 윤리
법무부 훈령 제581호 「검사윤리강령」에는 “검사는 민주사회를 구현해야 할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갖추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검사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고 언급돼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홍 사장(가명)의 향응을 일부 시인한 검사들은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기고 있어, 검찰 스스로 세운 윤리강령이 무색하다.

법의 날 특집 857회『PD 수첩』에서는 소문만 무성하던 스폰서의 실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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