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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칼럼-덕(德)이 있는 리더는 본론에 관심이 있다

사회부 | 기사입력 2010/04/25 [15:25]

이창호칼럼-덕(德)이 있는 리더는 본론에 관심이 있다

사회부 | 입력 : 2010/04/25 [15:25]
 
중국 춘추시대 오패(五覇)의 하나인 초(楚)나라 장왕(莊王)때의 일이다. 어느 날 밤 군신 간에 연회를 열고 있었다. 모두들 술이 거나하게 올라 한창 흥을 돋구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거센 바람이 휘몰아쳐 순식간에 촛불이 모두 꺼지면서 연회장이 암흑천지가 되고 말았다.

이때 느닷없이 장왕의 곁에 앉은 애첩(愛妾)의 치맛자락을 당기며 희롱한 장수가 있었으니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 애첩이 엉겁결에 난봉꾼의 갓끈을 잡아떼고는 폐하“지금 어떤 못쓸자가 첩에게 무례한 짓을 하였기에 그 자의 갓끈을 떼었사오니 불을 밝히시고 갓끈 끊긴 자를 잡아 엄벌에 처하소서.”하고 왕에게 고해 바쳤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왕은 “술을 마시면 취하는 법, 어찌 한 여인의 절조(節操) 때문에 장부(丈夫)를 욕보일 수 있겠소”하고 모든 신하를 들에게 “오늘 밤 이 자리에서 술을 마시면서 갓끈을 떼지 않는 사람은 즐겁지 않다는 표시를 하는 자로다 이들에게는 모두 벌을 내릴 것이오.”하고 호통을 쳤다.

리더는 일생동안 살아가는 데 덕목 중 가장 으뜸가는 것의 하나가 바로 관용(寬容)이다. 상황 판단을 잘 하여 리더는 결정한 경우에는, 미소를 띠며 “우리가 살다보면 이와 같은 예기치 않은 일이 많이 생기지요. 잠시 일어나서 기지개를 한번 해보시지요.”하면서 구성원들에게 앞으로 다가가서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니라 덕이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어야 한다.

작금의 천안함 침몰참사로 인한 사고는 모든 시민들에게 뼈아픔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이때에 리더는 어떤 언어를 사용할지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한다. 세련된 매너와 용기를 내어 더욱 시민들에게 신뢰성을 더해준다는 몸짓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시민들이 이해되지 않은 것이 있게 마련이고, 이 잘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언로(言路)를 통하여 이해시킴으로써 품위 있는 의지를 달성할 수가 있기 마련이다.

시민의 관심을 자세하게 들어보면, 정말 알고 싶어서 하는 관심, 그리고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관심, ‘지금까지 무엇을 듣고 기분이 상했다.’하는 감정을 나타내는 관심, 의견을 달리하는 반박성 관심, 리더를 곤경에 빠뜨리고 싶어서 하는 악의적 관심, 또한 관심이 아니라 아이디어나 의견제시와 같은 발언도 있다는 것을 경청해야 한다.

관심이 있는 자가 발언을 하면, 즉시 칭찬을 하도록 해야 한다. ‘참 좋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군요.’또는 ‘평소 이러한 관심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보신 것 같습니다.’ , 아니면 ‘이러한 관심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격려를 하면서 ‘네’ 또는 ‘아니오’ 로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관심은 서론 · 본론 · 결론으로 구성하여 명쾌하게 답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본론에서는 관심 진행과정에서 가장 핵심적 부분이며, 관심의 기본속성인 상반된 의견의 상호교환, 즉 논쟁이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다. 여기에서 관심의 역할은 크게 쟁점제시의 기능과 쟁점별 양방향의 논리를 정리하는 논쟁 정리의 기능을 분명 리더가 담당해야 한다.

결론에서는 서론에서 도출된 기초논의와 본론에서 표출된 기본논리 등을 종합하여 결론을 구성하게 되며, 논쟁으로 펼쳐진 의견을 조정하여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덕으로 자연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여기에서 리더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의견 조정의 과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분명 리더는 주제정리, 요약, 합의점, 향후 과제, 궁극적인 목표, 마무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도입에서 시작했던 중국 한나라 때 유향(劉 向)이 쓴 설원(設苑)의 갓끈 이야기다. 그 후 약 3년이 지났을 때 초(楚)나라와 진(晋)나라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이때 초나라는 계속 패전(敗戰)을 거듭해 아주 어려운 지경을 당하게 되고, 장왕은 크나큰 절망 속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하늘은 결코 무심치 않았다. 어떤 장수 한사람이 비호같이 군사를 이끌고 달려와 진나라 군사를 무참히 섬멸해 승전을 이끌었고 장왕을 구해냈다.

왕은 비몽사몽으로 원군에 놀라 그 장수를 친히 불러 만나보았다. 천만에 뜻밖에도 3년 전에 애첩에게 무례한 짓을 하였던 바 정왕의 너그러움으로 살아난 장본인이란 고백을 듣게 되었다. 이 장수는 장왕의 덕에 감복해 언젠가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쳐서라도 은혜를 갚을 결심으로 죽음을 무릎 쓰고 용감하게 결전에 뛰어 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덕이 있는 리더는 자연히 많은 사람이 따른다.

글/이창호(李昌虎)박사(대한명인/ 신지식인/ 이창호스피치 리더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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