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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이 파는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서울 상륙: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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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이 파는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서울 상륙

2008년부터 준비해 ’10.4월 지정된 서울형 예비 사회적기업

사회부 | 기사입력 2010/05/11 [17:41]

노숙인이 파는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서울 상륙

2008년부터 준비해 ’10.4월 지정된 서울형 예비 사회적기업

사회부 | 입력 : 2010/05/11 [17:41]
<해외 '빅이슈' 잡지들의 표지>

지난 4월말 서울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범상치 않은 단체가 지정되었다. 거리의 천사들이라는 단체가 발행하겠다는 ‘빅이슈코리아’라는 잡지사이다.

더구나 빅이슈코리아는 소셜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대중문화 잡지이지만, 노숙인이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주거와 생활을 유지하는 사회적 기업의 잡지사이다. 과연 노숙인에게 사주는 이들이 있을까 싶지만, 현재 세계 38개국에서 108종의 스트리트 페이퍼(노숙인이 판매하는 신문·잡지)로 이미 발행되고 있는 매거진이 한국에도 상륙한 것이다.

이번 서울형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으로 7월 창간에 탄력을 받게 된 빅이슈코리아가 5월 13일(목)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장소는 서울시 중구 정동 소재 사랑의 열매 회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하 세미나1실이고, 시간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번에 걸쳐 실시한다.

오전에는 언론사(온라인, 오프라인)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노숙인 관련단체, 광고 및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설명회에서는 창간준비호(2호)를 배포할 예정이다. (창간준비 1호는 지난 2월 배포)

이번 기자 회견 중 오전에 실시할 기자회견에는 세계 5대광고제 동시수상과 동시에 광고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제석광고연구소 이제석 소장이 빅이슈코리아의 표지편집장을 맡아 당일 사업설명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에서는 2008년부터 노숙인을 포함한 저소득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일어설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희망의 인문학’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빅이슈 도입은 ‘희망의 인문학’을 진행하던 실무자들의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온라인 카페 “빅이슈 코리아 한국판 창간 모임”이 준비되고 다양한 주체들이 창간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사업모델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 13년간 거리노숙인의 긴급구호와 자립지원을 위해 노력하던 ‘거리의 천사들’을 중심으로 운영주체가 꾸려졌고, 때마침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공모에 지정되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현재 영국본부와 MOU를 채결하였고, INSP(세계 홈리스자립지원 신문잡지협회)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세계 38개국에서 발행되는 거리 잡지와 기사 및 정보 공조 체제를 구축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빅이슈가 발행되는 것은 전혀 새로운 노숙인 자활·자립 사업 모델이다. 물론 노숙인 잡지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아직도 헤쳐 나가야 할 길은 많다. 성패와 관계없이 우리나라 노숙인 자활·자립 사업 모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빅이슈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숙인 사회적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38개국에서 발행되는 빅이슈 중 창간부터 공공분야의 지원을 받는 곳도 서울시가 최초이다. 빅이슈코리아와 서울시의 행보가 다른 나라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빅이슈(Big Issue, 스트리트 페이버)란?

‘빅이슈(The Big Issue)’는 1991년 노숙인에게 일자리 창출을 하기 위해 영국에서 창간된 주간 대중문화잡지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닌 잡지에 대한 판권을 노숙인들에게만 부여하여 이들이 이 잡지 팔아 자활할 수 있도록 돕고, 노동의 가치를 직접 현장에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초 영국의 런던 지하철 내 노숙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화장품 기업 ‘더 바디 샵(The Body Shop)’의 고든 로딕과 존 버드가 함께 시작한 빅이슈는 점차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8개국(잉글랜드, 호주, 일본, 아일랜드, 남아공, 나미비아, 케냐, 말라위)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현재 38개국에 빅이슈를 포함한 108종의 거리 잡지가 INSP(International Network of Street Paper)를 통해 기사와 정보 교환 등으로 공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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