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해 이르면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달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가 다 같이 늘어나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구제역, 이집트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김 총재는 "이런 요인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면 경기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총재는 "오늘 기준금리 동결이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말해 일부 위원은 물가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재는 "앞으로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압력 증대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1월 중 인플레 기대심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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