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내용>나로 말미암아 앞으로도 고통을 받게 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미안해 하지마라. 운명이다. 화장해 달라'검찰 초비상, 강한 압박조사로 인한 역풍 우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자살을 결심하기에 앞서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다.”며 극심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가족들 앞으로 남긴 짧은 유서에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나로 말미암아 앞으로도 고통을 주게 될 것 같아 미안하다. 건강이 안 좋다.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닌가. 미안해 하지마라. 운명이다. 화장해 달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이나 하나 세워 달라”는 내용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 유서는 5시 21분경 사저의 컴퓨터에 한글파일로 저장되어 있었다고. 노 전 대통령의 유서는 열 줄 정도의 짧은 문장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권양숙여사 등 유가족들과의 협의 이후 공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와 여당인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앞으로 여론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의 부산대학병원에는 유가족과 국회의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경찰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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